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 지기 시작하면서 ~
서둘러 김장을 하기로 했죠.
사실, 큰 이천댁의 생신이 11월19일(금)인데 ~
생신에 맞추어 다같이 모여
김장도 하고, 축하도 하려고 했었는데....
장남이 다른 일정을 잡아서 1주 당겼답니다. ㅠㅠ
장남은 미안한 마음으로
오늘 김장할때 힘을 쓰겠다고 11일(목) 퇴근하고
부랴부랴 이천으로 달려왔답니다.
요즘 배추가 너무 비싸 ~
날씨가 안좋아 배추 농사가 망쳤다네 ...
큰 이천댁은
배추값이 너무올라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근처 시장에서 배추 한망(3포기)에 12,000원 정도 한다고 ....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김장 할인행사로 배추 한망에 7,800원 정도에 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인당 5망까지만 한정으로 판매해서,
기럭님과 큰이천댁, 작은이천댁, 이서방 그리고 장남까지
5명이 출동했죠 ~~
다행히도 우리가 1등으로 도착해서,
70포기의 배추를 무사히 건졌답니다. ㅎㅎ
11일(금) 오후부터,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 되었습니다. ^^
1. 배추 다듬기와 절이기
장남과 기럭님은
사가지고 온 배추를 마당에 옮겨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배추의 두꺼운 껍데기를 떼어내고 반으로 갈라
절이기 좋게 손질하여 큰 다라이 2개에 넣고 있습니다.
기럭님은 칼을 움켜쥐시고는
장남의 조심하시라는 말에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
이거 왜이래 !!
내가 김장 경력이 50년이 넘어 ~~
한편 수돗가에서는
이천댁들이 배추 절이기를 하고 있습니다.
배추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에
소금물에 여러번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고,
배추 속 사이사이에 전남 신안에서 공수해온 굵은 소금으로
적당량을 채워넣고 있습니다.
절이기를 마친 배추들은
다라이에 가득 넣고 물이 충분히 빠지고 배추가 숨이 죽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날의 작업은 해지기전에 끝났지만,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배추들을 뒤집어 놓았답니다.
2. 절임 배추 물빼기
13일(토)은
아침부터 어제 절여 놓은 배추들을 손질했답니다.
끄트머리를 잘라내고,
억샌 잎사귀들은 떼어내고 칼집을 내어
물이 빠질수 있게 차고차곡 쌓아놓았습니다.
배추 손질은 기럭님이 ~
그 옆에서는 큰 이천댁이 김장에 사용 할 갈치를 손질합니다 ^^
배추절이기도 끝났구~
이제 김치 양념인 속을 만들고,
배추와 버무리는 작업을 하기위해 이것저것 중정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여러명이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김치매트와 김치 담을 통(김치냉장고용)도 여러개 준비했죠 ^^
3. 준비하기
자~ 이제는
본격적인 김장김치 만들기 ^^
4. 속넣기
김장김치엔 수육이 빠질 수 없지 !!
겉절이와 수육
그리고 된장찌개로 점심을 뚝딱 해치웁니다.
6. 마무리와 웃기기
한바탕 전쟁을 치뤘습니다.
김치냉장고 통에 큰이천댁과 작은이천댁, 그리고 장남
집에서 먹을 김치들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막내집과 손님들에게 줄 김치들도 아이스박스에 잘 담아놓았죠 ^^
한참을 어질러진 중정과 마당을 치웠습니다.
그러고보니 해가 지려합니다.
7. 뒷정리
장남과 큰이천댁은
소쿠리와 대야 등을 깨끗하게 씻어
8,9단지 난간에 가지런히 세워놓았습니다.
며느리들은 다들 어디가고 (바쁘고) ...
80을 앞둔 두 노인분들과,
허리아픈 작은 이천댁, 이서방 그리고 덩치만 큰 장남이
오늘 임무를 완수했네요 ^^
이번 김치는 특별히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훈훈함이 넘쳤던 날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ㅎㅎ
ps. 큰 이천댁은 너무 무리하셨나봐요~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고생하셨죠 !! (너무 안쓰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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