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기럭님은,
지난번 심장내과에 이어~
이번엔, 신경과 뇌졸중 치료 전문의와 진료 예약이 되어있어서,
분당서울대 병원으로 나왔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셔야 하니 ~
병원에 나들이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
치료라고 하면 좀 무서운 느낌도 나고 거부감도 들어
친숙하라고,
나들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고맙게도,
우리 이서방이 다들 모시고 이렇게 함께 나왔답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아버지도 병원을 썩 좋아하시지 않는답니다~
병원으로 걸어가시는
아버지 기럭님의 발걸음이 왠지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씩씩하십니다용 ^^
진료에 앞서,
접수증도 받고 미리 혈압도 재고 계시는 기럭님 !!
서울, 경기도쪽 병원은
다들 친절한거 같아 ^^
대구에 계실때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으실 때 보다는
한결, 여유로와 지신 것 같습니다. ^^
병원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오신 기럭님 ^^
대구에서 목회하실 때는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시러 큰 병원에 많이 다니셨습니다.
이제는 본인이 병원에 환자로 오신 부분이 왠지 어색하신거 같아요....
대구에서 받아온 진료기록부를 보고,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뇌경색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신 부분도
다 해결되어, 예전처럼 편안하게 움직이셨으면 좋겠습니당.
9월29일(수) 12시에, 머리쪽 MRI 검사가 예약되었구요~
9월30일(목)에는 뇌졸중 외래 개별교육이 잡혔습니다.
다음 진료일은
10월13일(수) 오후 2시20분입니다.
이천 저희 전원주택에서,
분당 서울대 병원까지 1시간이 좀 넘는 거리지만,
주기적인 검사와 진료를 통해 빨리 회복되시면 좋겠습니다 !!
검사를 통해, 다음 진료 때
보다 구체적인 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병원을 나섭니다. ^^
분당 병원에서
이천으로 돌아오니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맞은편 율카페로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율 카페 사장님은,
이서방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어 ~
저희 해피하우스에 접이식 의자와 해먹도 주신 분이죠 ^^
바로 그분이 운영하는 카페&레스토랑 이랍니다.
파스타와 리조쪼가 유명하다는데,
평소 짜장면 이외에는 면종류를 잘 안드시는,
우리 기럭님 입맛에 맞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식사가 끝이 났구 오후 8시를 향해 가지만,
아직도 밖은 환합니다.
낮이 길어져서 조만간 어두워질 것 같지 않습니다.
* 이천 율 카페 소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카페 사장님이 배웅을 나옵니다.
큰 이천댁은
역시나 주된 관심사를 찾으셨나봐요 ^^
카페 정원에서 키우는
어떤 식물의 열매인지 씨앗인지
건내고 받아드는 큰 이천댁은 흐뭇해 합니다. ^^
아마도 우리정원에 옮겨 심게 되겠죠 ~
나중에 이게 먼지
여쭈어 봐야 겠어요 ㅎㅎ
율 카페 사장님도,
무언가를 나누고 베푸는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해피하우스에도 자주 방문하시게 될 것 같구,
벌써부터 친한 이웃처럼 느껴진답니다 ^^
오늘 병원에서 불편한 걸음의 아버지 기럭님의 뒷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신 우리 기럭님 !!
' 불가능은 없다 ' ' 절대 포기하지 마라 '
늘 확신과 신념으로 기적과도 같은 삶을 살아오신 것처럼 ~
육체적인 한계도 극복하실 거라 믿습니다. ^^
예전에 장남이 그러더군요~
대략 1996~7년 요때쯤인데,
그 때 장남은 대학생이었구,
테니스서클에 있어 어디가서 꿀리지는 않은 실력이었다고 해요~
아버지 기럭님은 군생활 30년 후에 은퇴하시고,
잠시나마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실 때인데,
아파트단지내 테니스장에 아버지 기럭님과 처음 같이 갔답니다.
그곳에는 오랫동안(최소 5년이상) 테니스를 치신
아버지보다도 훨씬 어린 남성, 여성분들이,
테니스 경력도 거의 없고 연세도 많은 아버지 기럭님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아버지는,
누가 머라하든 공을 주워주고,
잠깐 비어있는 시간엔 땅도 고르고, 라인도 그려주시고
심판도 봐주며 청소까지 하시며
상대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를 느끼시면서도
묵묵히 끈기있게 그 곳에 계셨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장남은
" 테니스라는 운동이 어느정도 레벨이 맞아야 상대를 해줄텐데...
아버지가 어린사람들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무척 안좋아요 " 라고 말은 하고 싶었지만,
차마 못했다고 해요 ~
그 뒤에,
자주 테니스장에 나가시는 모습을 뵙긴 했는데,
여전히 그런 모습일까봐 썩 내키지 않았다고 해요 ~
그런데, 몇개월이 지난 후에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답니다.
거기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기럭님을 존경하고
깎듯이 대하며
서로 같이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봤답니다.
그리고 느꼈답니다.
우리는 주위 환경을 탓하고 변화되길 원하지만,
정작 내가 변하고 낮은 곳에 처해
올바르다고 믿는 행동을 꾸준히 할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요 ....
그런 모습을 통해,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힘들때엔 그때를 떠올린다고요 ~
장남의 이야기 처럼,
아버지 기럭님은 이번에도 극복하실겁니다. ㅎㅎ
앞으로 헤쳐나가시는 길에,
저희 자녀들이 좀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아버지 힘내세요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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